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남미에서 '세일즈 외교'를 벌이고 있는 이기호 대통령 경제특보는 7일(현지시간) 카를로스 플로레스 멕시코 대통령 정책기획특보와 에르네스토 마르텐스 에너지장관 등을 면담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 뒤 김대중 대통령의 친서를 멕시코측에 전달했다.이 특사는 면담에서 지난해 폭스 대통령의 방한시 논의됐던 양국간 정보통신, 플랜트 수출 및 건설 등 모든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한-멕 수교 4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멕시코의 전자정부 계획 추진과 관련, "한국이 국가정보화 구축 과정에서 많은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다"고 밝히고 "양국이 공동으로 정보통신(IT) 협력센터를 설립, 운영함으로써 한국 IT기업의 e-멕시코 프로젝트 진출을 지원하고 양국 간 IT관련 기술 및 정책 등 교류를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 IT산업에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 특사는 특히 멕시코 정부가 추진중인 푸에블라-파나마 계획 및 국영석유회사(페멕스)의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한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하는 한편 멕시코 정부의 배려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국의 IT업체들은 이날 멕시코시티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양국 업체들은 e- 멕시코 참여방안과 대 멕시코 정보통신산업 확대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멕시코 정부가 수출입은행이 제공키로 한 수출금융을 토대로 정유시설 현대화사업 입찰에서 한국 업체들을 배려하고 한국 정보통신 업체들의 참여아래 e-멕시코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경우 16억달러 정도의 수주가 예상된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