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인구 및 가구구조 변화가 보험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1년 25% 수준이었던 저소득층의 보험가입률은 2012년 11%로 반 토막 났다. 저소득층의 보험 가입률은 2010년 8%까지 떨어지는 등 10명 중 1명꼴로만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소득층의 보험가입률은 2001년 80%에서 2012년 75%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금융위기로 보험 해지율이 급등한 2009년에도 70%대를 유지하며 높은 보험가입률을 자랑했다. 중산층의 경우 2001년 61%에서 11년 만에 53%로 줄며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중산층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가입률이 43%로 추락한 후 3년 사이에 가입률이 10%포인트 느는 등 경제 여건에 맞춰 탄력적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가구당 연평균 납입보험료는 지난 11년간 115만원 증가한 250만원을 기록하며 보험 시장 자체 크기는 대폭 증가했다. 단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의 영향 등으로 가구당 납입보험료 평균값이 향후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55세 이상 가입자 비중은 2001년 18.0%에서 2012년에는 29.6%로 대폭 증가했다. 1인 가구의 가입 비중도 같은 기간 5.2%에서 10.6%로 2배 이상 늘었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보험 소비계층이 부유층과 중산층 이하로 양극화되고 있어 두 시장에 서로 다른 상품 및 판매 전략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으로 부유한 가구 대상으로는 자산관리·유산상속 등을 포함한 개인별 맞춤형 보험 상품을 제공하고 보험가입 여력이 약화되고 있는 젊은 세대와 중산층을 대상으로는 이를 고려한 저가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