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직폭력 연관추정 총기 밀수입 첫 적발

컨테이너로 중국서 반입…사정당국 공동조사

국내 폭력조직이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기 밀수사건이 발생, 국정원과 검찰 등 사정당국이 공동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건은 종전 러시아 국적 선원들이 개인 휴대용으로 몰래 반입하다 적발된 것과는 달리 폭력조직이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첫 밀수사건인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최근 중국에서 출발해 부산세관에 도착한 컨테이너에 실린화물내에 은닉된 권총 6자루와 실탄을 적발, 검찰을 비롯한 사정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국이 압수한 권총과 실탄은 컨테이너에 담긴 대형난로의 쓰레기받이 속에 몰래 감춰져 있었다"면서 "미닫이 방식의 쓰레기받이가 용접돼있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조사관들이 용접을 뜯어내고 권총과 실탄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특히 당국은 이번 총기류 밀반입 사건이 국내 폭력조직 또는 일본내 폭력조직과연관된 것으로 추정, 반입경로와 반입주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번에 권총과 실탄이 발견된 컨테이너와 함께 도착한 다른 컨테이너 중 일부는일본으로 배달되는 환적화물이어서 일본내 폭력조직도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당국자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러시아 국적 선원들이 밀반입한 뒤 국내에서 불법판매하기 위해 총기류를 갖고 들어오다 적발된 경우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중국을 통해 컨테이너 속에 숨겨진 형태로 총기류가 반입되기는 처음"이라며 "당국의 추정대로 국내외 폭력조직이 연관됐을 경우 국내 치안에도 커다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내 폭력조직이 중국에서 들여오는 컨테이너를 통해 총기를 밀반입하려 하다는 제보를 지난달께 입수했으며 이를 통해 그간 한달여간 수사를 벌여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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