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대섭 화려한 컴백

군복무 끝내고 한 달도 안돼<br>동부화재프로미오픈 우승

돌아온 김대섭(31ㆍ아리지CC)이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김대섭은 16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CC 남코스(파72ㆍ7,272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동부화재 프로미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2위 김도훈(11언더파)을 4타차로 따돌리는 여유로운 우승. 지난 2010년 10월 한양 수자인-파인비치오픈 우승을 마지막으로 군(상근예비역)에 입대했던 김대섭은 군복무를 끝내고 지난달 말 돌아온 뒤 불과 세 번째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KPGA 투어 통산 7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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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소속 김자영의 퍼트 스승으로 알려진 김대섭은 '쇼트게임의 귀재'답게 티샷 실수들을 정교한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으로 만회하며 우승 상금 8,000만원을 거머쥐었다. 김대섭은 16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안쪽에 붙여 파를 챙기면서 우승을 예약했다. 지난 5월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한 김자영은 "같은 매니지먼트사 소속인 김대섭 오빠를 붙들고 2주간 퍼트에 매달렸다"고 우승 비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상금랭킹 76위(824만원)에 처져있던 김대섭은 단숨에 상금 9위로 뛰어올랐다. 김대섭은 경기 후 "2008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한ㆍ중 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2차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한 기억이 있다"며 "제대 후 복귀하면서 기대보다 두려움이 컸지만 빠른 시일 내에 우승해 나 자신한테 놀랐고 다른 무엇보다 퍼트감이 좋아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김대섭과 김도훈에 이어 이상희가 8언더파 단독 3위에 올라 대상(MVP) 포인트 선두를 굳게 지켰고 상금 2위 박상현은 6언더파 단독 4위에 자리했다. 한편 동부화재는 사랑의 버디 기금 5,700만원을 삼척 가스폭발 피해주민에게 전달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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