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3면- 저금리 대출, 고금리 예금
메인- 은행별 특화 특별금리 상품 이어져(3매)
‘낮은 대출금리, 높은 예금금리’
이는 금융소비자라면 누구나 원하는 희망사항이다. 실제로 올들어 국내 시중은행들은 은행대전의 승부수로 저금리 대출ㆍ고금리 예금을 내걸고 있다. 지난해 특판 금리 전쟁을 촉발시켰던 한국씨티은행이 올해도 역시 포문을 열었으며 국내 최대 은행을 지향하고 있는 국민ㆍ우리ㆍ신한은행 등이 일제히 뛰어들면서 치열한 육박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추가로 지속적인 상품 개발과 캠페인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은행권을 긴장시키고 있다.
소비자들로서는 은행들의 금리 마케팅을 잘 이용하면 4.5%대의 최고예금금리, 4%대 후반의 대출금리를 받을 수 있어 사실상 예대마진을 제로로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시중은행들이 내놓는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해 3%대에서 4%대로 상승했고, 5~6%대에 달하던 대출금리는 4%대 후반까지 낮아져 소비자들의 ‘춘심(春心)’을 한층 자극하고 있다. 모처럼 찾아온 저금리대출, 고금리예금의 기회를 이용해 볼만한 때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행은 판매상품이 다양하고 규모나 지점망에서 다른 금융기관에 유리하다”면서 “최근 금리 상승세는 시중자금을 은행권으로 모으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시중은행들의 주요 금융상품
은행
상품(금리)
판매시기
국민
수퍼정기예금(4.1) 양도성예금증서(CDㆍ4.15)
~3월31일
신한
정기예금(3.9) CD(4.0)
//
주택담보대출 CD연동시(4.95)
~6월30일
우리
아파트 파워론(4.75)
제한없음
기업
자녀우대정기예금(4.2)
//
한국씨티 CD(4.25)
~4월30일
HSBC
CD(4.3) 정기예금(4.1)
~3월31일
국민은행
정기예금에 최고 연 4.1%의 금리를 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금리를 받으려면 국민은행의 주가지수 연동예금인 ‘KB리더스정기예금’에 함께 가입해야 한다.
KB리더스정기예금에 가입하면서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사는 고객에게도 연 4.15%의 확정금리를 제공한다. CD는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고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국민은행이 망할 걱정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이상 돈을 굴릴 자금계획을 세운 사람의 경우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
KB리더스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1년만기 국민수퍼정기예금에 가입하면 0.65%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줘 4.1%의 금리가 제공된다.
주택담보대출시장 점유율 1위인 국민은행은 판매상품을 차별화하고 고객의 신용도를 반영하고 있다. KB주택담보대출 상품은 대출기간이 1년에서 최장 35년까지 가능한 상품이다. 금리는 시장금리에 연동되며 3개월(1∼3년) 6개월(1∼25년) 12개월 변동주기(1∼35년) 중 선택할 수 있다. 금리할인 수수료를 납입함으로써 대출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최장 2년까지 약정이자의 50%만 납부하고 나머지 이자 50%는 원금에 가산해 대출 초기의 상환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또 최장 5년까지 이자만 납부하고 원금상환은 유예하는 방법을 택할 수도 있다.
특히 리콜제를 도입, 고객이 대출을 받은 후 서비스 등에 불만이 있는 경우 7일 이내 전액 상환하면 이자를 내지 않아도 된다. 바쁜 회사생활 등으로 은행에 직접 갈 수 없는 경우 신청인이 원하는 장소에 은행직원이 출장해 대출상담 및 접수를 하고 있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주가지수연동예금과 특판정기예금을 하나로 묶은 ‘원금보장 고수익성 복합예금‘을 판매 중이다. 이 예금에 가입할 경우 연 4.5%의 확정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데다 주가지수에 비례해서 추가수익도 얻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고객이 자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후 타행 대출을 상환할 경우 금리우대 폭을 종전 0.1%포인트보다 높게 적용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우리은행은 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저 4.75%까지 내려가는 ‘아파트 파워론’을 판매중이다. 이 상품은 고객이 아파트를 담보로 10년 초과대출을 받을 경우 대출 뒤 6개월간 0.5%포인트를 우대해준다. 또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은 추가로 0.1%포인트, 타행 대출 상환을 조건으로 할 경우에는 0.2%를 더 깎아준다.
기업은행은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높은 금리를 주는 ‘탄생기쁨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가입 후 출산하는 자녀 수에 따라 첫째 0.1%, 둘째 0.2%, 셋째 0.3%포인트의 금리가 각각 추가돼 은행에 출산 사실이 통지된 뒤 1년간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상품 종류는 최소 가입액이 각각 500만원인 실세금리 정기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 월 납입액이 1만원 이상으로 계약기간이 3년까지인 가계우대정기적금 등 세 가지다. 또 출산 자녀에게는 1.004원을 무료로 입금해 줘 생애 첫 통장이 될 ‘천사통장’을 발급해 준?
기업은행은 아파트 담보대출 전용 상품인 ‘마이플랜 모기지론’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거치기간을 3년 또는 5년으로 선택할 수 있는 15년만기 분할상환대출, 3년 또는 5년 만기 일시상환대출 등 4가지 상품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거치기간 중에는 금융권 최저 수준인 연 5.3%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15년 만기 분할상환대출은 거치기간에는 고정금리, 거치기간 만료후 잔여상환 기간에는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또한 거치기간이 3년인 15년 만기 분할상환대출을 선택하면 요건 충족시 최고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고객이 부담하는 실질금리는 고객이 적용 받는 소득세율에 따라 3.2~4.78%로 훨씬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