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 스타즈IR] 하이트진로 "영업 효율화 통해 합병 시너지 극대화"

마케팅실 통합 등 조직개편으로 경쟁력 강화<br>동남아 등 해외사업 확대…재무구조 개선도<br>"2014년까지 매출 2조2000억원 달성 목표"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와 직원들이 지난 9월5일 서울 COEX에서 열린 통합 기념 경영혁신 선포식에서 함께 회사 슬로건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트진로


"내년부터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올 겁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14년까지 매출 2조2,049억원, 영업이익 4,876억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이남수(사진)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 9월5일 서울 COEX에서 가진 하이트진로 통합 기념 경영혁신 선포식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하이트진로는 올 9월 국내 1위 맥주사 하이트맥주와 1위 소주업체 진로가 합병해 탄생한 국내 최대 주류기업이다. 하이트진로가 합병에 성공하면서 이 기업이 차지하는 주류 매출은 국내 전체 주류시장에서 40%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 연간 출고량은 35억병(맥주 19억병, 소주 16억병)에 달한다. 하이트맥주는 앞으로 영업 효율화, 해외사업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표는 "통합 효과와 더불어 해외 현지기업 인수 등 적극적인 글로벌시장 개척, 재무구조 개선에 힘입어 2015년에는 국내 최대를 넘어서 글로벌 주류기업으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우선 합병으로 늘어난 영업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2차 거래선인 소매점 영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마케팅실을 통합하는 한편 합병이 성사된 9월 이미 관리∙영업∙생산 등 각 부문별 사장을 선임하는 등 조직 통합에 나서고 있다. 해외사업 확장도 하이트진로의 중요한 역점사업이다. 1968년 베트남에 첫 수출을 시작한 이래 현재 일본∙중국∙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5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올 3∙4분기까지만 1억715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해 벌써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도 30.3%나 늘어난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맥주∙소주∙막걸리∙생수 등 수출 품목을 다양화하고 중국∙동남아시아 등의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7월에는 태국의 대표 맥주기업 분럿그룹과 소주제품 수출∙유통 계약을 맺었다. 태국에는 2013년까지 수출량을 200만병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트맥주는 또 현재 일본의 을류소주(증류식소주) 공장 인수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 최대 유통업체와 연간 400억원 규모의 맥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진로막걸리'의 경우 올 3∙4분기까지 114만 상자를 수출해 연간 목표 120만 상자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는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막걸리업체 진로양조(옛 설악양조)를 인수하기도 했다. 앞으로 무(無) 알코올 맥주 등을 개발해 일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중국 현지 대형 유통망을 구축하며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2015년까지 해외수출 2억달러 돌파, 해외사업 규모를 8,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이 밖에 물류센터와 보유 부동산 등 유휴자산 매각과 실적개선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도 갖고 있다. 2014년까지 5,000억원 이상의 차입금도 상환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6월에는 울산 물류센터와 경남 고성 창고를 매각했고 지난달 말에는 서울 서초동 옛 사옥 부속건물을 200억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서초동 진로 옛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해 7월 신한은행과 부동산 매매전속계약도 체결했다. 현재 위스키업체인 페르노리카코리아 지분 30%를 비롯해 다른 자회사 보유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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