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군을 상대로 기념품을 팔던 구멍가게들이 모여 상가를 형성하고 그 후 서울 시내 최초로 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이 있다.
바로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들도 찾는 관광 명소 이태원이다. 과거 이태원은 외국인이 많아 내국인들 사이에서 위험한 지역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색적인 문화가 강점으로 부각 되면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가보고 싶은 유흥가로 손꼽히는 지역 중 하나가 됐다.
이태원 상권의 중심인 이태원거리는 이태원역을 기준으로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에서 한강진역까지의 구간을 말한다. 이태원역 1·2번 출구는 세계음식문화거리와 쇼핑거리, 3·4번 출구는 로데오 패션거리, 앤틱가구거리와 가깝다.
역 주변에 10여 개의 대사관과 종교건축물, 시장, 호텔,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태원역 이면 상권인 경리단길에는 맛집들이 많고 꼼데가르송길은 부티크상점, 고급카페, 리움미술관, 블루스퀘어전시관 등 고급문화 예술의 공간이 형성돼 인기가 높다.
이태원 상권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상권과 다르게 구매력이 강한 외국인이 핵심고객이라는 것이다. 관광특구로 상인들의 부가가치세 부담도 적어 고객들은 다른 지역보다 5~10%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매장 안에 간단한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직원이나 의사소통이 가능한 외국인직원이 있어야 좋다.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복장이나 인삿말 등도 차별화한다면 고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다. 현재 이태원 메인 상권 1층 66㎡(20평) 규모 A급 점포의 경우 보증금 5,000만~1억원, 월세 300만~500만원, 권리금 2억~3억원 선이다. B급 점포는 보증금 3,000만~5,000만원, 월세 100만~200만원, 권리금 1억~2억원 정도다.
대부분 상가 시세가 많이 올라 자칫 기대한 만큼 수익률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회전율이 높고 여성 고객을 겨냥한 분위기 있는 퓨전음식, 바, 이자카야, 카페, 액세서리 등의 아이템을 선정하지 않으면 언제든 수익이 고꾸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