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부작용 있는 藥만 취급합니다"

美 ARYx 바이오 벤처사 기존 의약품 안정성 높여

‘부작용이 드러난 약(藥)만 취급합니다’ 기존 의약품이 갖고 있는 부작용을 제거하는 데 주력해 온 바이오 벤처회사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지난 99년 설립된 ARYx다. ‘부작용 제거’라는 기발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ARYx는 약효는 뛰어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부작용도 심각한 의약품의 분자구조를 변경해 부작용을 제거하는 것을 사업모델로 삼고 있다. ARYx는 현재 위산과다치료제와 심장질환치료제의 부작용을 없앤 약을 만들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 결과가 만족할 만한 것으로 알려지자 ARYx는 최근 노무라벤처 등 벤처캐피털회사들로부터 5,500만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ARYx는 적은 연구개발인력으로 특허분쟁도 피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부작용 제거’라고 판단했다. ARYx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피터 밀너는 “대형 제약업체들이 미투(me-too)의약품을 만드는데 주력하지만 우리는 ‘의약품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고상한 목표를 추구한다”며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은 고급승용차의 안전성을 더욱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위산과다치료제 및 심장질환치료제의 부작용이 완전히 없어진 것으로 평가될 경우 ARYx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기대된다. ARYx는 얀센의 위산과다치료제 ‘프로펄시드’의 분자구조를 바꿔 부작용을 없앴다. 프로펄시드만해도 한 해 판매규모가 무려 10억달러에 달했다. 그래서 두 가지 의약품이 미국식품의약청의 승인을 얻게 되면 ARYx는 돈방석 위에 앉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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