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中企 R&D 도우미 역할 강화할것"

나경환 생산기술연구원장

“이제는 전국 어디든 중소기업이라면 직접 달려가 해법을 찾아주는 연구기관이 될 것입니다.”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89년 설립된 후 내부인사로는 처음으로 수장에 취임한 나경환(50ㆍ사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장은 “중소기업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연구원들이 직접 방문해 생산현장에서 부닥치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중소기업 생산기술 전문 지원기관으로 거듭나는 데 신명을 바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나 원장은 “무엇보다 연구원들의 기술력이 중소기업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라며 “올해 연구원들의 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둬 서비스의 질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나 원장이 취임한 지 50여일 만에 생산기술연구원의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는 것은 내부인사 출신으로서 생산기술연구원의 강점과 단점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정부 출연금을 받은 사업과제에 비중을 높이다 보니 중소기업에 꼭 필요한 기술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중소기업 기술지원 기관으로 갖고 있는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홍보와 기술정책 등의 기능을 대폭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원장은 특히 “고급인력과 막대한 개발비용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제조업체들의 개별 연구소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 R&D 도우미’의 위상을 강화하겠다”며 “이를 통해 신생기업을 기술혁신 주도형 제조업체로 키우는 데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나 원장의 의지를 반영하기 위해 생산기술연구원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홍보실을 신설하고 기술정책 부서를 강화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대기업 출신 고급인력의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한 ‘인력 풀(Fool)’도 만들어 중소기업 기술지원 방안도 보강했다. 아울러 나 원장은 설립 멤버로서 2년 후 맞을 설립 20주년을 맞아 생산기술연구원의 제2도약을 위한 기반 다지기도 병행할 계획이다. 나 원장은 “설립 당시와 달리 중소기업의 연구환경이 많이 달라진 만큼 변화된 여건에 맞게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영역 재설정 및 기술보증기금 등 유관기관의 협력체계 강화를 통해 생산기술연구원의 질적 성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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