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日, 독도뿐만 아니라 해저산·자원도 노린다"

■ 한국해양연구원 "일본이 찾아 먼저 보고하면 점령… 한국, 탐사조차 안해"

일본이 독도 자체 뿐만 아니라 독도 해저에 있는 해저산을 비롯 바닷속 자원을 노리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최근 일본 탐사선의 독도 부근 해저 탐사계획이 알려지면서 한국 해양과학계 사이에서는 '해저산(주변보다 고도가 높은 해저지형)들의 이름'도 일본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인터넷 신문 '대덕넷'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본 보다 우리나라가 더 많은 연구활동을 펼쳐 독도 인근 해저 자원을 지켜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의 이번 탐사선 수로조사는 바다의 지질·수심·지자기 등을 측량하는 것으로 특히 해저산과 같은 저층 지형 탐사와 해저 자원 조사를 염두해 두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먼저 '국제수로기구'(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IHO)에 이름을 보고하면 독도 해저 자원은 일본 지명으로 점령당하게 된다. 아무리 독도가 한국 땅이라고 주장해도 인근 해저산의 지명들이 일본 이름으로 국제기구에 등재될 경우 한국의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공신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독도 인근 해저산을 집중적으로 탐사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말 독도 동쪽 42.5km 지점(수심 136m)의 해저산을 서기 512년 울릉도를 신라에 귀속시킨 신라 장수 이름을 따 '이사부 해산'으로 명명, 화제가 된 바 있다. 해양연 관계자는 "독도 해저산 탐사는 정밀조사를 펼쳐야 찾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시간과 인력, 장비 등의 문제로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이번 일본 탐사선을 통해 일본이 독도 해저 자원을 선점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21세기 프론티어 사업단인 미생물유전체활용기술개발사업단(단장 오태광)은 독도에서 새롭게 발견한 미생물을 국제학계에 등록, 미생물 이름을 통해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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