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두어 시간, 매일 직항노선(아시아나 항공 매일 1회)이 운행되는 미야기(宮城) 현은 숲과 도시, 자연과 문명이 어우러진 독특한 지역이다.미야기현의 중심지 센다이(仙臺)시는 광케이블의 발상지로 유명한 도호쿠(東北)대학을 중심으로 한다. 일본 근대화 과정에서 소외돼 왔기에 우리 귀에는 다소 생소한 지명이지만 '일본 3경'중 하나를 포함하는 경관에 산과 바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고도다.
특히 센다이시는 4월20일 광주광역시와 자매도시를 맺는 것을 계기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숙박료 등도 저렴하고 여러 레포츠를 함께 즐길 수 있어 호응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골프와 스키, 온천을 동시에=고도 센다이의 매력은 다양한 레저활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다.
일본인들도 한번 달려보길 꿈꾼다는 '자오 에코 라인'을 포함한 자오 산의 비경은 이를 가능케 한 숨은 주인공. 깎아지른 듯한 높은 산줄기 덕에 천연 스키의 묘미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4월 말까지 넘친다.
현내 40여 개 골프장 중 상당수가 고원에 위치, 7월 경까지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경치 속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여름 골프지를 찾는 국내 골퍼들에게 희소식일 듯. 뿐만 아니라 센다이는 아키우 등 우수한 온천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오늘은 스키를, 내일은 골프를, 저녁엔 온천을 즐기는 일이 센다이에서는 가능하다. 이동거리 역시 시내에서 한 시간 내외다.
▦유수한 전통, 어쩔 수 없는 이웃= 센다이 인근에는 '일본 3경'중 하나로 260여개의 섬이 솟아있는 마쓰시마(松島), 국보 즈이간지(瑞巖寺), 중요 문화재급인 고다이도(五大堂) 등 유명 관광지가 있다.
이탈리아 대표팀이 전지훈련 장소로 택한 센다이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게 되는, 정서상으로도 가까운 지역이다.
구장의 외양 한 축은 임진왜란 경 지역 영주 다테 마사무네의 투구장식 문양을 따 초생달처럼 지어졌다.
이 지역의 오늘을 만든 16세기경 영주 마사무네는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총애했던 무사. 그의 거처이기도 했던 즈이간지의 앞 뜰엔 여덟 송이가 한 겹으로 펴 일본인들이 애지중지 한다는 매화 두 그루가 서 있다. 본당에 얹은 기와 역시 웬지 낯설지 않은 문양.
알고 보니 둘 다 임진왜란 직후 건너온 한국산이다. 또 미야기현내 북부에 위치한 대림사에는 안중근 의사와 일본인 간수 지바 도시치를 기리는 비석도 세워져 있다.
미야기현 미술관은 칸딘스키 클레 등의 그림도 30여 점 소장중이다. 문의 일본국제관광진흥회 서울사무소 (02)732-7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