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 분양권 프리미엄 '小高大低'

서울 분양권 프리미엄 '小高大低' 실수요자 위주 중소형만 인기.. 올들어 서울지역에서 공급된 인기아파트의 대부분이 20~30평형대 분양권 프리미엄이 40평형대 이상 중대형 평형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로 분양권시장도 극심한 거래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대형평형의 프리미엄은 크게 하락한 반면, 실수요자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진 중소형 평형의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작아 중소형평형과 대형평형간의 프리미엄 역전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 1~10차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중 서초구 잠원동 롯데캐슬 42평형(2차)의 프리미엄이 평균 1억463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아파트 58평형은 42평형의 절반 수준인 5,487만원에 불과했다. 5차 동시분양분인 용산구 동부이촌동 LG빌리지 27평형의 프리미엄도 8,000만원으로 같은 단지 54~79평의 3,000만~5,200만원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구로구 신도림동 옛 한국타이어 부지에 들어선 대림(5차), 동작구 상도동 삼성래미안(4차), 영등포구 문래동 현대(9차)등도 25~34평형대가 40평형대 이상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분양가 상승 및 경기침체로 인해 아파트의 투자수요가 급속히 감소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분양시장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40평형대 이상의 대형평형의 경우 분양권 매물은 넘쳐나는 반면 수요는 극히 부진 실제 거래가 거의 마비된 상태다. 최근의 청약양상도 20~30평형대 선호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문래동 현대의 경우 32평형이 64대1 이었으며 10차 동시분양분인 청담동 대림아파트 30평형의 경쟁률은 무려 116.2대1 까지 치솟았다. 조사를 담당한 닥터아파트 곽창석 실장은 "40평형대 이상은 지난해이후 강남등 인기지역에서 집중공급됐고 경기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지만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뒷받침되는 중소형평형은 시세가 꾸준한 편"이라며"내년 상반기까지는 이러한 20~30평형대 선호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학인기자 입력시간 2000/11/20 17: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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