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다음달 초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국고채 5년물 금리에 2%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해 총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최근 채권 시장 강세로 국고채 5년물 금리가 3.5% 수준에 머물고 있어 최종 발행금리는 5.5% 안팎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만기는 5년6개월이며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한다. 교보증권의 신용등급은 A+,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은 한 단계 낮은 A0다.
교보증권은 다음달 4일 전 지점을 통해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문투자가들에게는 총 900억원이 배정되고, 나머지 100억원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 1인당 최소 투자금액은 1,000만원이다.
교보증권이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 증권사의 자본 적정성을 의미하는 영업용 순자본비율(NCR)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후순위채를 발행하게 되면 교보증권의 NCR 비율은 460%대로 올라갈 전망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업계 하위권으로 떨어진 NCR 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끌어올려 ELS, ABCP 등과 관련한 본사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며 “후순위채이긴 하지만 A+ 등급 증권사의 채권에 5%대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관과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