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PER비율 이용한 역발상 투자 고려할 시점”



양적완화와 달러약세 등으로 국내 증시의 유동장세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가는 종목만 가는’ 차별화 장세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이 때문에 종목선택이 어느 때보다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 22일 박세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이같은 고민을 덜어줄 이색 리포트를 하나 냈다. 이른바 주가수익비율(PER)을 이용한 역발상 투자전략인다. 박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이 마무리 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정적인 어닝 서프라이즈가 자주 나오고 이로 인한 애널리스트들의 수익추정이 하향수정 되고 있다”며 “수익추정 하향조정은 후에 투자자들을 이익예상 라이프 사이클상의 실망과 무시 단계에 이르게 하고 마지막으로 저점에 도달하게 만들것”이라며 역발상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비인기 업종에서 비인기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이 현 시점에서 유효한 투자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이 말하는 PRR(PER - Ratio - Return) 역발상 투자전략은 12개월 Forward PER의 당시 추정치를 이용해서 업종내 12개월 Forward PER 상위 20%를 인기종목군으로 업종내 12개월 Forward PER하위 20%를 비인기 종목군으로 분류했다. 업종내 12개월 Forward PER 상위20% 종목군(인기종목군)의 평균(중간값)과 업종내 12개월 Forward PER 하위 20% 종목군(비인기종목군)의 평균(중간값)과의 비율을 이용했다. 즉 인기종목군의 평균값/비인기종목군의 평균값의 비율을 이용하는 전략이다. 박 연구원은 “PRR를 이용한 역발상전략의 메인 아이디어는 비율이 커졌을 때 즉, 업종지수의 성과가 좋지 못 할때(상황이 좋지못할 때) 그 업종에 속한 비인기종목을 매수 하자는 내용”이라며 “비율이 커진다는 이야기는 업종간 주도그룹(고PER group)과 비주도그룹(저PER group)간의 편차가 벌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등 자동차 업종을 주도하는 업종내 고PER그룹의 성과가 좋아지면 업종내 비주도 종목군에 속하는 상신브레이크, 성우하이텍 같은 저PER그룹의 종목들도 동시에 성과가 좋아지는 모습이 그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두 그룹간(고PER그룹/저PER그룹)의 PER격차가 줄어들면 자동차 업종의 업황이 좋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저PER그룹의 비인기 종목들이 고PER주 쪽으로 변환되어 간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최악’의 주식을 ‘최악’의 환경에서 사서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주식이 됐을 때 매도하는 전략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니 만큼 단기전략이라고 하기 보다는 장기전략에 유효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PRR 역발상 투자전략에 기초해 선정한 유망업종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등 IT업종과 조선, 유통, 제약 및 바이오, 은행 업종 등을 꼽았다. (표1, 2 참조) 종목으로는 반도체 업종에서 하이닉스, 아토, 심텍, 텔레칩스를, 디스플레이업종에서는 코텍, 신화인터텍, DMS, 조선업종에서는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유통업종에서는 광주신세계, 오미디어홀딩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는 일동제약, 종근당, 대웅제약, 은행업종에서는 부산은행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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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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