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테마상가 개발/강경래 한국개발컨설팅 대표(특별기고)

부동산 상품개발도 새로운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소비자들의 쇼핑패턴 변화를 반영한 테마상가 조성이 그 대표적 예다.이를 위해 원스톱 쇼핑, 전문점, 차별화된 외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 편리한 수직이동 환경 등을 조성해 업종간의 시너지효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업종간에 서로 돕는 시너지효과는 건축주에게 높은 임대료 보장, 결과적으로 더 많은 이익을 보장한다. 이러한 주제별 집단화로 테마상가를 분양할 경우 분양률이 일반상가보다 훨씬 높다.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로 신도시 상가 등 최근 공급되는 상가들의 분양률이 극히 저조한 반면, 테마상가의 분양률은 50%를 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분양 당사자들의 상가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노력과 소비자들의 구매형태 변화가 맞물리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킨 결과로 분석된다. 지금까지 부동산 개발은 우선 건물을 짓고 분양을 기다리는 공급자 위주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경제구조가 복잡·다양해지고 소비자의 요구가 세분화·고급화됨에 따라 획일적인 부동산 상품은 점차 경쟁력을 잃고 있다. 소비자들의 쇼핑패턴이 대형 백화점이나 유통센터를 통한 원스톱 쇼핑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 적은 시간에 다양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테마상가다. 물론 오래전부터 형성된 테마상가도 많다. 동대문 패션타운, 이대 앞 의류상가, 충무로 오토바이상가, 용산 컴퓨터상가, 경동시장 한약재상가 등 곳곳에 많은 전문상가가 조성돼 영업중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 전문상가 수준에 불과하다. 이런 단순한 형태의 집단화는 수평적 집중효과에 머무르는 반면, 테마상가는 특수 수요층의 다양한 소비형태에 극대화된 만족을 제공하는 소비자 중심의 개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용품 전문상가의 경우 단순히 여성의류와 액세서리 등만 파는 것이 아니라 에어로빅 시설, 화장품코너, 성형외과, 미용실, 피부관리실, 찜질방 등 유관업종을 한 곳에 모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소비자에게 최소시간의 투자로 최대의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이다. 사업장의 입장에서도 유관업종의 집중에 따른 협력과 공동 광고효과가 나타나 단기간에 상권이 형성되는 이점이 있다. 또 상가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주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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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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