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OPEC 증산’ 증시 영향 제한적

국제 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라크 전쟁 관련 불확실성으로 인해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유가 움직임의 방향성이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는 만큼 OPEC의 증산결정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당분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OPEC 11개 회원국은 베네수엘라 석유노조 파업에 따른 공급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오는 2월부터 하루 평균 150만배럴의 증산에 합의했다. 이 같은 증산 결정 이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이 31달러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공급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OPEC의 증산 결정에도 불구하고 전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아 유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광열 동원증권 연구원은 “유가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인 전쟁 프리미엄이 지난해 2달러 수준에서 최근 7달러대로 급등했다”며 “중동지역 긴장이 해소되기까지는 고유가 추세가 완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영진 우리증권 연구원도 “OPEC의 증산결정이 유가 안정에는 도움을 주겠지만 하락세로 반전시키기엔 역부족”이라며 “하지만 석유화학 업종의 원가부담을 덜어 준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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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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