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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올 생산 740만대로 줄인다
리콜 따른 해외판매 감소로… 美 소송 급증
문병도기자 do@sed.co.kr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리콜로 위기에 몰린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자동차 생산대수를 지난해 12월 목표했던 750만대보다 10만대 적은 740만대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 같은 생산계획 변화에 맞춰 오는 26일 국내외 부품 제조업체들에 부품 공급계획을 편성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도요타 내부에서는 "잇단 품질 관련 불상사로 판매가 얼마나 영향을 받을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생산량 하향 조정폭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도요타는 대량 리콜에 따른 해외 판매 감소가 약 10만대(미국 8만대, 유럽 2만대) 가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는 이달 1일부터 일주일간 북미 5개 공장에서 가속페달 결함으로 리콜한 '코롤라', '캠리' 등 8개 차종의 생산 중단에 돌입, 2만대 가량의 생산 감소가 발생했다.
이어 하이브리드 차량 리콜의 후속조치로 일본 후쿠오카(福岡)현에 있는 도요타자동차규슈 공장이 지난 13일부터 일주일간 생산 중단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 차량인 '사이'와 '렉서스 HS250h' 등 두 차종은 2,000여 대정도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자동차는 간판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와 함께 리콜 신청서를 제출했던 '사이'와 '렉서스 HS250h' 차량의 브레이크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이번 주부터 수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보다 앞서 가속페달 결함으로 리콜한 230만대 중 50만대의 수리를 마쳤으며 딜러들도 판매를 재개했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은 17일 오후 도쿄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런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이번 리콜 사태 발생 이후 도요다 사장이 공식 기자회견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 이후 미국에서 도요타를 상대로 한 소송이 급증하고 있다. 급 가속으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유족뿐만 아니라 차량 리콜로 하락한 자동차 가치를 배상하라는 요구 역시 활발해지고 있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를 상대로 낸 소송은 지난 14일 현재 60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이 같은 소송에서 거액의 배상명령이 드물지 않아 도요타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CNN머니 등 주요 외신들도 지난 1월 27일 이후 9건의 새로운 소송이 제기됐으며 2005년~2010년 사이 13명의 사망자와 10명의 부상가 포함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000년~2009년간 10년 사이 총 21명의 사망자가 포함된 17건의 소송이 제기돼 2000년 이후 관련 사망자만 34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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