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쌍용차, 중국 합작공장 무산

최형탁사장 "규제강화로 설립 어려워… 신제품 개발 집중 투자"

쌍용자동차가 중국 현지 합작생산공장 설립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이는 최근 중국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것으로 중국 진출을 추진중인 국내 업체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형탁 쌍용자동차 사장은 28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신차 ‘렉스턴Ⅱ’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SAIC)와 합작으로 중국 현지에 자동차생산공장을 설립하려고 했던 계획을 중단했다”며 “합작투자에 동원될 자금은 신제품 개발에 집중 투자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어 “최근 현지 공급과잉으로 투자규제를 강화한 중국정부가 공장설립의 전제조건으로 연구개발(R&D)센터와 엔진공장도 지을 것을 요구했는데 이는 쌍용차는 물론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계획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그동안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 생산과 판매의 일괄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 진출을 확대하려는‘S-100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번 공장설립 무산으로 인해 쌍용차의 중국 직접 진출은 일단 어렵게 됐다. 이에 대해 최 사장은“합작계획을 중단함에 따라 중국 공장은 SAIC가 독자적으로 투자해 짓고 쌍용차는 현지공장에 반제품을 수출하면 SAIC가 조립생산하는 KD방식이나 라이센스 방식을 통해 현지에서 진출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KD방식이 대안으로 실시될 경우 쌍용차는 SAIC의 중국 공장에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 등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그밖의 40%에 달하는 차체는 현지에서 만들어 조립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쌍용차는 그러나 중국 생산기지 합작 설립계획 중단과 관계없이 SAIC와 소형 자동차용 공동 플랫폼 개발은 2009년까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다양한 방법의 중국 시장 진출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쌍용차가 발표한 렉스턴Ⅱ는 국내 SUV중 최고 출력인 191마력을 낼 수 있는 럭셔리급 SUV로 최첨단의 XVT엔진과 벤츠의 5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차량가격은 ▦RX5 2,883만~3,383만원 ▦RX7 3,427만~3,601만원 ▦노블레스 3,779만~4,114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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