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50일만에 다시 웃었다

박주영(23ㆍAS모나코)이 50일간의 골 침묵을 깨고 두번째로 포효했다. 박주영은 3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줄데샤쇼 경기장에서 열린 르아브르2008-2009 프랑스프로축구(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90분을 뛰면서 2대1로 앞선 후반 4분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모나코 입단 후 데뷔전이었던 지난 9월14일 로리앙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2대0 승)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뒤 컵대회를 포함해 8경기, 50일만에 터진 프랑스 리그 통산 2호골. 팀이 3대2로 승리해 박주영의 득점은 팀의 2연승을 이끈 결승골이 됐다. 데뷔전부터 정규리그 8경기에 연속 선발 출전한 박주영은 그 동안의 무득점에 대한 부담을 털고 가벼운 마음으로 추가 골 사냥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박주영은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보이며 골을 노렸다. 전반 코너킥 상황에서 두 차례 위협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모두 골키퍼가 쳐냈다. 팀이 2대0으로 앞서다 후반 시작 3분만에 만회골을 내줘 쫓기자 해결사로 나섰다. 실점 1분 뒤 알레얀드로 알론소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자칫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갈 수 있는 기로에서 값진 골을 뽑아낸 박주영은 프랑스 스포츠전문 일간지 레퀴프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