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고용을 늘리겠다고 밝힌 대기업 최고경영자(CEO)가 2년여만에 처음으로 감원하겠다는 CEO를 웃돌았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대기업 CEO 모임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이 CE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9%가 6개월 안에 고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조사 당시 19%보다 10%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반면 감원을 생각하고 있다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고용 규모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 전망도 한결 좋아져 응답자의 73%가 ‘하반기 매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23%는 ‘변화없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고 5%만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6개월 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CEO는 47%에 달했다. 또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BR이 측정한 미 CEO 경제전망 지수의 경우 지난해 말 71.5이던 것이 이번에 88.9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6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BR 회장이자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의 CEO인 이반 사이덴베르그는 “수요가 늘어난 결과 고용 전망도 개선됐다”며 “특히 소매 부문에서 진전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