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클린턴과 전화통화, 정상회담성과 설명

[김대통령] 클린턴과 전화통화, 정상회담성과 설명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낮 12시 40분부터 22분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방북성과를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의 결과와 함께 남북공동선언의 내용을 설명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통화에서 金대통령은 『핵 및 미사일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얘기했으며 남북비핵공동선언과 제네바합의가 준수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면서 『미사일 문제가 한반도 및 세계 평화에도 도움이 안되는 만큼 현재 미국과 협상하고 있는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도록 강력히 요청했다』고 클린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金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미국·일본과 긴밀한 공조를 하면서도 중국·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북한도 미국·일본과 잘 지내는 것이 북한의 안정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고 밝히고 『주한미군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대통령은 金대통령의 성공적인 방북을 축하한 뒤 『이제는 우리(미국의)의 다음 조치가 무엇이 될지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엇을 결정하기 전에 金대통령과 다시 의견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방북이 金대통령 개인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대단한 승리이며 대통령과 모든 한국인을 위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이산가족 문제에서 합의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金대통령은 전두환(全斗煥)·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 및 3부 요인 등과 방북결과 설명을 위한 오찬 도중 전화통화를 하게 돼 잠깐 오찬 자리를 비우고 통화를 한 뒤 다시 오찬을 함께 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와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통화해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데 이어 독일을 방문하고 있는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금명간 통화를 할 예정이다. 황인선기자ISHANG@SED.CO.KR 입력시간 2000/06/16 18:19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