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성 재소자, 초등생 자녀와 첫 가족캠프

“담장 아무리 높아도 母情은 넘쳐 흐르죠”


담안에 갇힌 여성 재소자들이 정부의 모자관계 회복 프로그램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가족캠프에 참가, 초등생 자녀들과 감격어린 재회를 가졌다. 법무부는 지난 24일부터 2박3일간 여성 재소자와 초등생 자녀간 만남의 장을 마련, 한층 가까워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형기를 60~70%가량 마치고 모범적으로 수형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에게 자녀와 함께 지내며 다양한 놀이를 통해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여성 재소자는 감옥생활 자체보다도 엄마 없이 지낼 아이 때문에 마음이 아팠던 어머니 수형자들이다. 여성 재소자들은 그동안 귀휴, 가족 만남의 집, 가족 만남의 날 등 몇몇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 자녀를 만나왔지만 장기간 감옥생활에 따른 아이들과의 유대 단절로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떨치지 못했던 게 사실. 하지만 법무부가 올해 처음 실시한 이번 가족캠프는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 여성 재소자의 진정한 가정 복귀를 돕는 기회가 됐다는 평을 들었다. 처음에는 서먹해 하던 엄마와 아이들은 손뼉을 치며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안마를 해주었다. 또 숫자대로 짝짓기, 2인3각 놀이가 계속되자 어느덧 어색함은 없어지고 엄마와 아이들은 웃고 떠들며 평범한 엄마ㆍ아이들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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