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체크카드 서비스 대폭 축소" 카드사들의 꼼수

수수료 인하에 대응해 포인트 축소 등의 조치를 취했던 신용카드사들이 이번에는 체크카드 서비스를 대폭 줄인다. 수수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체크카드 활성화가 필수적인데 부가서비스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체크카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들 듯하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형 카드사들이 내년부터 체크카드의 놀이공원이나 커피전문점ㆍ영화관 할인 서비스를 중단한다. 현대카드는 'H 체크카드'에 대해 내년 2월부터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50% 현장할인 서비스 등을 중단한다. 더불어 '메리츠증권 CMA체크카드'에 사용금액의 0.5%를 캐시백해주고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현장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내년 4월부터 폐지한다. 신한카드는 체크카드 포인트 캐시백 서비스를 대폭 줄인다. 신협ㆍ우체국 등 은행별 기본 체크카드와 와이드패스 체크카드는 내년 3월부터 이용금액의 0.5% 캐시백 적립에서 0.2%로 감소하며 제휴ㆍ학생증ㆍ택시 등 특수목적 체크카드는 캐시백 서비스 자체를 중단한다. 삼성카드는 캐시백 지급기준에 제한 없이 승인금액에 1%를 적용했으나 내년 5월부터는 1회 승인금액이 100만원 초과해야 캐시백을 지급하며 지급률도 0.5%로 낮춘다. 비씨카드의 'I am Cool 체크카드'는 내년부터 현금 캐시백 적립률이 0.2%에서 0.1%로 줄어든다. 한편 당국은 전업 카드사가 체크카드 고객의 결제계좌가 개설된 제휴은행에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를 줄이는 방안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업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결제액의 최대 0.5%를 제휴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체크카드 수수료율(1.7% 안팎)을 감안한다면 수익의 30%가량을 은행에 떼어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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