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예술가·유통전문가들 '동네 구멍가게 살리기'

안양 소상공인 점포 컨설팅·리모델링 추진

예술가와 유통경제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침체된 동네 구멍가게 살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안양공공예술재단은 예술가와 유통·경제 전문가들이 지역 소상공인들의 점포 현황과 문제점을 컨설팅하고 개선발전방안을 실행시키는 '작은 사업, 큰 변화'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작은 사업, 큰 변화'는 슈퍼마켓, 과일가게,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점포 개선안을 재단에 제출하면 유통, 경제 전문가들이 컨설팅하고 예술가가 리모델링에 참여해 가게를 공공예술화 하는 프로젝트다. 이는 '제3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2010)'의 일환으로 커뮤니티 아트작가인 릭 로우(미국)와 서종균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국내에서 처음 기획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국토연구원 강당에서 12개 점포의 소상공인이 참석, 자신의 가게 촬영 사진과 운영 현황·문제점 등을 담은 사업개선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릭 로우와 서 연구원을 비롯해 장승권 성공회대 유통정보학과 교수, 이영준 계원디자인예술대학 교수, 문소운 안양시청 경제산업과 유통팀장 등이 참석해 심사했다. 안양 석수동에서 슈퍼를 운영하는 류모(50)씨는"SSM과 대형마트가 주변에 우후죽순으로 생겨 지금은 생계유지조차 어렵다"며 "예술가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 가게의 개선점을 확인하고 멋지게 변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달까지 성공회대와 계원디자인예술대, 중앙대의 예술ㆍ유통관련 전공 대학생들이 프로젝트 신청 업체를 방문해 각 상인의 사업 개선안에 대한 보완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8월말께 최종 우승작을 선정, 1,000만원 상당의 물품 또는 공사비를 지원하고 APAP 참여 예술가들이 직접 해당 업체를 예술작품으로 리모델링 한다. 한편 APAP2010은 '새동네-열린 도시안에서'를 주제로 오는 9월4일부터 10월31일까지 학운공원과 학의천 등 안양시 곳곳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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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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