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연계채 관련 외수펀드/블루칩 매도세 부채질

◎이번주 투신권 총502억 순매도 기록/외국인 잇단 환매청구 손실규모 줄여최근 삼성전자, 포철, SK텔레콤 등에 대한 매도주체는 ELN(Equity Linked Note: 주식연계채권)과 관련된 외수펀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증권업계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A투신이 운용하는 외수펀드중 1천만달러가 최근 외국인들에의해 환매청구된데 이어 B투신사도 수백만달러 규모의 환매청구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A투신사는 포철, 삼성전자 등을 중심으로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동안 1백4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B투신사도 지난 6일 32억원, 7일 3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투신권 전체로는 같은 기간동안 5백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8백76억원 순매도를 보인 외국인과 함께 최근 주가급락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A투신 관계자는 『환매청구에 따른 주식매각이 대부분 마무리 됐다』며 『현재로선 더이상의 환매예정물량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우선주 2만주, 포철 7만주 등에 대한 외수펀드 매물이 쏟아져 해당주식의 가격을 장중에 출렁거리게 만들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가 개방되기 시작한 지난 92년부터 설정된 외수펀드 대부분이 ELN과 관계돼 있다』며 『외국인들이 아시아투자비중 자체를 낮추는 과정에서 손실폭이 적은 ELN연계 외수펀드를 우선 환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같은 외수펀드 환매청구물량은 현재로선 그리 많지 않지만 외국인들이 끝까지 매도하지 않던 초우량주를 매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얼마나 추가로 환매될지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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