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외국인들이 대형 우량주와 저가주를 대거 매입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크레스트증권의 SK 지분매입 파문에서 나타난 외국인의 경영권 간섭 및 적대적 인수ㆍ합병(M&A)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있는 법인 수는 작년말 82개사에서 96개사로 14개사(17.07%)가 늘었다. 외국인이 5%이상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외국인 보유주식수도 3억6,952만주에서 4억1,690만주로 4,700만주(12.82%)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크레스트증권이 SK 지분 14.99%를 새로 취득했고 싱가포르개발은행은 한국콜마 지분의 11.20%를 매입했다. 또 금강고려화학(10.72%)과 부산은행(8.18%), 현대약품(8.04%), 대신증권(7.58%), LG카드(7.42%), 한섬(6.93%), 삼익악기(6.86%), 대상(6.49%) 등 모두 24개사가 외국인이 5% 이상 지분을 새로 취득했다.
KNCㆍ신성이엔지ㆍLG전선 등 11개사도 외국인이 올해 5%에는 미달하지만 신규로 지분을 매입했다고 신고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