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인수위에 따르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진선)은 18대 대통령취임식을 최대한 차분하고 검소하게 치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불황과 서민들의 생활고를 의식해 취임식을 최대한 간소화함으로써 고통을 나누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겠다는 것이다.
‘낮은 자세’를 강조하기 위해 연단의 높이를 낮추고 주한 외교관, 외국 정부 대표 등 외빈, 입법부ㆍ행정부 관계자, 국회 상임위원장, 전직 3부 요인, 각계 대표 등이 앉는 내ㆍ외빈석을 연단 뒤가 아닌 연단 아래로 내리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취임식 행사를 총괄하는 윤호진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장도 “공간 등을 포함해 기존 취임식 형태를 바꿔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이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운 만큼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도 다수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준비위측은 조만간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참여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향후 5년간 국정철학이 담길 대통령 취임사의 내용도 관심사다. 취임사는 15년간 박 당선인을 보좌해온 정호성 비서관과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메시지를 담당해온 조인근 전 선대위 미시지 팀장 등이 주축이 돼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