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센터' 효과… 자기주도학습 북돋아<BR>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재로 개인·능력별로 교육 진행
| 대교의 러닝센터에서 학생들이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학습을 하고 있다. 대교는 러닝센터 시스템의 성공과 신사업 추진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교육ㆍ문화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각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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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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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가 회심의 카드로 내놓은'러닝센터'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다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러닝센터는 기존 눈높이 선생님의 가정 방문체제에서 학생이 직접 러닝센터로 찾아오도록 180도 전환한 것이다. 러닝센터는 지난 2008년 7월 사업모델을 도입, 지난해 2ㆍ4분기까지 테스트를 거친 후 3ㆍ4분기에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눈높이 러닝센터는 회원이 직접 방문해 최적의 학습환경에서 눈높이 교재를 학습하고 관리 받음으로써 자기주도학습 형성은 물론 기초학력을 체계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학습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대교는 지난 1976년 설립된 후 '눈높이' 학습시스템을 통해 교육업계를 이끌어왔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시작하고 눈높이에 맞게 관리하며 눈높이 자체를 높이고자 하는 눈높이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과목별 학습지는 물론 멀티미디어 교재 개발을 통해 개인별ㆍ능력별 교육을 진행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대교는 다만 브랜드 가치에 비해 그동안 증권가에서 다소 소외됐었는데 이는 인구 감소와 수익 모멘텀 부족으로 교육업체들의 전반적인 부진에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러닝센터 체제로의 개편과 함께 대교의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러닝센터를 통해 학생 1인당 수강 과목수가 증가하고 교사 수는 줄어드는 등 수익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주 사업인 눈높이 학습지 회원 수는 지난해 3ㆍ4분기를 기점으로 6년간 지속됐던 하락세를 멈췄다. 턴어라운드는 지속돼 올해 2ㆍ4분기에는 회원 수가 지난해 동기대비 1.2% 증가했고 눈높이 학습지 매출은 0.3% 성장해 2004년 이래 두 번째로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도 2% 늘어 경쟁사 중 유일하게 비수기에 매출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1년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접고 9년만에 반등, 지난해 36.1%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경쟁사들의 부진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손동한 신영증권 연구원은 "러닝센터가 초기의 진통을 거친 후 안착단계에 와 있다"며 "러닝센터가 시간활용의 효율성과 서비스의 질적인 면에서 향상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효과가 극대화될 경우 실적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교는 러닝센터를 통해 전통적인 학습부문을 강화시키는 것과 함께 신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대교는 지난 8월에 인수한 '리브르'를 통해 온라인 유통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서점 사업을 확장하고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e북, 전자출판, 전자교과서 등 신사업 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대교 리브르의 내년 매출을 5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교 조직과 인프라를 활용해 2013년까지 2배 이상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차이홍' '소빅스' '솔루니' 등 신규 사업군들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해외용 브랜드인 'E.nopi(이노피)'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대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81억원, 2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7%, 1.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711억원, 608억원으로 3.0%, 1.2%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목표주가는 신영증권이 7,100원, 우리투자증권이 6,600원을 제시한 상태다.
차이홍등 성장사업부문 매출 늘어 영업이익률 개선
애널리스트가 본 이회사
대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7,300원을 제시한다. 이유는 첫째, 러닝센터의 성공적인 영업으로 학습지시장 점유율 상승 예상, 둘째, 성장사업부문의 매출 확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 속도 증가, 셋째, 자회사 관리 역량 강화 때문이다.
학습지시장에서 대교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기준 18.5%에서 2011년 19.3%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눈높이 러닝센터로 전환한 학생들 기준으로 추가로 듣는 과목수 10%, 같은 과목을 두 번 듣는 학생수 10%, 신규회원 20% 비중으로 각각 증가함에 따른 것이다. 방문학습지 회원 중 러닝센터로 전환하는 학생수 비중은 7월말 기준 24%로, 연말까지 30% 달성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된다. 교재 적체라는 문제가 해결되고 학습 관리 시간이 길어져 회원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사업부문인 차이홍ㆍ솔루니ㆍ소빅스의 매출확대에 따른 영업이익률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차이홍의 영업이익률이 2009년부터 일대일 회원 비중 확대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솔루니는 신제품인 경제포럼의 신규회원 유입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완화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소빅스의 영업이익은 하반기 신제품 3종 출시에 따른 매출 증대로 점진적인 개선을 기대한다.
자회사 관리 역량은 손실자회사 영업축소와 리브로 인수로 한층 강화되었다고 판단된다. 페르마에듀는 영업권을 전액 상각했고, 적자학원 정리로 손익분기점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교문고는 수익이 나는 대학구내서점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자폭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터넷 서점인 리브로 인수를 통해 회원기반을 확대했고 신사업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판단된다./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