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일본계 대부업체 J트러스트 현대해상 자회사 인수 추진

자금력 앞세워 '원더플론' 등 중소형업체도 눈독

친애저축은행을 인수한 일본계 대부업체 J트러스트가 현대해상의 자회사인 하이캐피탈대부 인수에 나선다. 이와 함께 '원더플론(브랜드명)'의 인수작업에도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대부업체 인수에 나서고 있다. ★본지 1월13일자 3면 참조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J트러스트가 자산 2,500억원 규모의 케이제이아이대부금융과 1,500억원 규모의 하이캐피탈대부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에 예정된 최고금리 인하(연 34.9%) 등으로 대부업 경영환경이 악화하면서 중대형 대부업체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고 이를 적극 이용해 자금력이 있는 J트러스트가 발 빠르게 국내시장에 손을 뻗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이자제한법상 금리가 20%인 데 반해 한국은 15%포인트가량 금리가 높고 법인세 또한 일본(40%)에 비해 한국(20%)이 낮아 한국 대부시장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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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트러스트는 중소형 대부업체인 베르넷크레디트대부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을 갖고 있는 J트러스트가 잇달아 대부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J트러스트는 친애저축은행을 인수할 당시 기존의 대부업체 자산을 축소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실제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는 700억원대던 자산을 300억원대로 줄이는 등 대부자산 축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J트러스트가 추가로 대부업체를 인수하면서 이 같은 자산축소 약속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J트러스트가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은 적이 없어 일본계라는 이유만으로 인수합병하는 데 제재를 가할 수는 없다"면서도 "제도권인 저축은행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자산을 늘리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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