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 경제개혁 뒷전으로"

앤디 시에 이코노미스트 지적

앤디 시에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군사독재의 마지막 잔재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ㆍ사회적 변화에 신경 쓰느라 경제개혁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 2일 ‘표류하는 경제, 들끓는 사회’라는 제목의 한국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에서는 과거 독재정권하에서 축적된 부를 부패했다고 간주, 부의 불균형 해소를 원하는 강한 사회적 힘이 작용하고 있다”면서 “경제 정책이 소득 재분배를 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경제자유화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변화는 소비자 위주의 경제를 위해서는 필요하지만, 이로 인한 방향성 상실은 단기적으로 경제를 짓누르고 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주요 상장기업 주식을 보유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으로 바뀌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화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채권 투자자들에게 우호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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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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