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포트폴리오/ 2월호] <주목받는 공모기업> 금호타이어

"가격·기술경쟁력" 주가전망 긍정적



2월 중순 한국(17일)과 런던(16일) 증시에 상장되는 금호타이어가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한 로드쇼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공모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금호타이어의 기술 및 가격경쟁력을 감안할 때 향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 경쟁력 향상 기대= 금호타이어는 이번에 총 2,000만주(액면가 5,000원)의 신주를 발행, 서울 1,000억원 등 총 4,000억원을 공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타이어 공장 신ㆍ증설과 함께 차입금 상환(부채비율 지난해 9월 기준 181%)이 이뤄지게 됐고, 유럽시장에서 인지도 제고효과도 기대된다. 시설투자의 경우 현재 가동중인 중국 남경공장에 4,000여만달러를 추가투자해 2기 증설을 올해 말 완료할 방침이고, 중국 천진에도 1억8,400여만달러(올해 5,600여만, 내년 1억2,800여만달러)를 들여 연간 525만본 규모의 타이어 공장을 지을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엄격한 회계감사 등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하는 뉴욕증권거래소에 비해 런던은 상장도 빠르고 비용도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유럽 등 해외시장 공략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과 영국 증시에 동시 상장한 국내 기업은 LG화학,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 현대자동차, KT, 하나은행, LG전자 등 8곳이다. ◇주가는 공모가 다소 웃돌 듯= 금호타이어는 최근 오세철 CEO(최고경영자) 등이 나서 미국, 유럽, 아시아 순회 로드쇼를 통해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런던 상장 주가사인 JP모건의 한 관계자는 “현재 1만4,000~1만6,000원에서 사고자 하는 투자자가 많다”며 “3일께 최종공모가가 나오지만 1만5,000원선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JP모건측은 투자자들의 반응을 봐가며 400만주가량의 신주를 추가발행하는 문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아직 금호타이어의 밸류에이션 분석이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주가가 공모가를 다소 웃돌지 않겠느냐는 분석을 대체로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공모가가 1만5,000원 이상으로 책정될 경우 투자자들이 공모에 참여해 큰 폭의 수익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성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타이어의 적정 시총 규모를 한국타이어(1조7,000여억원)의 80% 수준으로 볼 경우 주가가 1만9,000원대로 나오고, 대주주들의 지분이 보호예수되는 6개월간은 주가가 최고 2만원까지 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공모가가 높게 책정되면 큰 메리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세계적으로 타이어 업황이 괜찮은데다 금호타이어가 가격과 기술력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췄고 지난해는 부진했지만 높은 영업이익률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지난 3년간 투자를 못한데다 인건비 비중이 높고 노사분규도 많은 편이라 공모가가 높게 확정되면 특별한 이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제 어떻게 청약하나= 2월 11일과 14일 양일간 공모주 청약이 실시된다. 기관은 11일 하루만 청약이 가능하다. 납입일은 16일, 환불일은 18일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250원~1만6,000원으로 잡혀 있다. 공모물량은 국내는 신주 680만주이고, 런던에서는 신주 1,120만주, 구주 749만주다. 국내 물량은 20%까지 변동될 수 있고 해외 초과배정옵션 행사 여부에 따라 신주 200만주가 추가 발행된다. 국내 개인 배정물량은 총 136만주이다. 청약은 HTS나 ARS 외에 대신증권, 대우증권, LG투자증권 지점에서 할 수 있다. 국내 주간사인 대신과 대우증권에선 2만주, LG증권에서 1만3,000주까지 할 수 있다. 청약시 증거금 50%를 예치해야 한다. 신규고객의 경우 사전에 계좌를 만들어 놓으면 편리하다. 다만 국내외 동시 상장이므로 청약자들에게 풋백옵션(Put Back Option-주가가 공모를 밑돌 경우 주간사가 되사주는 것) 권리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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