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휴대전화 명가(名家)로의 부활을 꿈꾸며 최근 뷰 시리즈 세번째 모델 'LG 뷰3'를 공개했다. 지난해 3월 뷰 시리즈가 첫 선을 보인지 1년6개월 만이다. 뷰 시리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징은 4대3의 황금 화면비율로 최적의 가독성을 제공, 콘텐츠를 가장 편하게 볼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는 것.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와 더불어 뷰3는 더 큰 화면, 더 빠른 하드웨어 등의 발전된 스펙을 선보였다.
뷰는 갤럭시노트의 진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센서의 성능 향상이 먼저 눈에 띈다. 뷰는 1.5GHz 듀얼코어(스냅드래곤 S3 MSM8660)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듀얼코어는 당시 최고의 성능이었지만 지금은 보급형 모델에 적용된다. 뷰2에는 뷰와 거의 비슷한 1.5GHz 듀얼코어(스냅드래곤 S3 MSM8960)를 적용해 갤럭시노트2 보다 성능이 다소 떨어졌지만 뷰3에서는 갤럭시노트3와 똑같은 2.3GHz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0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뷰3는 뷰 보다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나고, 1.3GHz 듀얼코어 A7 프로세서를 탑재한 아이폰5S 보다 훨씬 구동이 빨라 사실상 갤럭시노트3와 함께 스마트폰 중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해상도도 높아졌다. 삼성전자가 꾸준히 아몰레드(AMOLED)를 고집하고 있다면 LG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이 적용된 IPS(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고수하고 있다. 뷰3는 5.2인치 1280x960의 풀HD IPS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인치당화소수(ppi)는 307ppi로 기존 5.0인치 1024x768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뷰2ㆍ뷰(256ppi) 대비 20% 이상 선명해졌다. 휘도(화면밝기)는 650니트로 전작들과 똑같지만 갤럭시노트3의 350니트와 비교해 2배 가량 높다. 롱텀에볼루션(LTE)폰 가운데 가장 밝은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야외에서 시인성을 높였고 햇빛 아래서도 또렷하고 정확한 색상의 화면을 즐길 수 있다. 화면크기와 휘도가 높아졌지만 소비전력은 전작 대비 10% 가까이 낮아졌다.
화면은 커졌지만 크기와 무게는 오히려 줄었다. 뷰는 139.6x90.4x8.5mm(가로x세로x두께)지만, 뷰2ㆍ뷰3는 동일한 사이즈로 132.2x85.6x9.4mm로 가로ㆍ세로 각각 7.4mm, 4.8mm 줄었다. 두께는 그립감을 위해 뒷면이 둥글게 디자인 돼 0.9mm 두꺼워졌지만 무게는 168g에서 161g으로 7g 가벼워졌다. 전면은 1,300만 화소에서 2,000만 화소로,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에서 1,300만 화소로 대폭 높아졌다. 화소가 높아진 덕에 어두운 곳에서 발생하는 노이즈를 줄였다.
뷰3의 새로운 성능으로 주목할 점은 전작과 달리 러버듐 펜을 내장하고 변신을 꾀했다는 것. 노트북과 캘린더 등 메모 관련 기능을 쉽게 쓸 수 있다. 노트북 기능에서는 만년필, 아크릴, 페인트, 목탄 등 8가지 도구 옵션을 활용해 다양한 그리기 효과도 낼 수 있다. G2에서 처음 선보인 기능인'노크온'(두드리기만 하면 화면이 켜지고 꺼지는 기능), '게스트 모드'(잠금패턴을 달리해 한 대의 스마트폰을 두 대처럼 쓸 수 있게 하는 기능) 등의 사용자경험(UX)도 모두 지원한다. 특히 오디오 기능은 24비트의 192㎑를 구현해 원음 수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출고가도 프리미엄 스마트폰 처음으로 80만원 후반대(89만9,800원)로 책정해 전작 뷰2(96만6,900원)는 물론 갤럭시노트3(106만7,000원)보다 저렴해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