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주력사업인 면세점 때문에 웃고 울었다.
23일 증시에 호텔신라는 면세점 영업권 다툼에서 패했다는 소식에 전일대비 0.95% 하락한2만6,1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한때 5% 이상 급락했지만 오후 들어 증시호전에 낙폭을 줄였다.
이는 호텔신라가 인천국제공항내 면세점 운영을 놓고 롯데호텔을 상대로 “한 그룹내 복수운영 금지규정에 따라 롯데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호텔의 AK면세점 운영은 중지시켜 달라”며 낸 영업정지 가치분신청이 전날 법원에서 기각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호텔신라는 올해 면세점 매출이 급증하면서 2ㆍ4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호텔신라의 2ㆍ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3,400억원으로 예상됐으며 영업이익은 직전 최고치였던 2008년 2ㆍ4분기(212억원)를 소폭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면세점 분쟁에서 호텔신라가 패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인데 막상 결과가 나오자 매물이 늘었다”며 “이번 소송이 당장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