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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 성수문화복지회관

사선으로 가로지른 계단들 입체·리듬감 뽐내

성수문화복지회관은 사선으로 교차하는 계단들이 리듬감을 제공하며 기존 관공서의 폐쇄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했다.


성수문화복지회관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들어선 복합문화공간이다. 공연장, 도서관, 재활의원, 사회복지관 등의 시설을 한 건물에 모두 갖춰 문화·복지·교육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외부에서 바라보면 일단 사선으로 서로 교차하는 계단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비스듬한 대각선의 계단들이 서로 가로지르며 기하학적인 형태를 만들어낸다. 사선의 계단들은 건물 내부에서도 비정형의 입체감과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천정과 벽면까지 비스듬한 모습이라 리듬감이 느껴진다.


이처럼 성수문화복지회관은 준공업지역으로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이 지역에서 한 마디로 '튀는' 건물이다. 특히 폐쇄적이고 거리감을 자아내는 기존 관공서의 이미지에서 한참 벗어나 있다. 오히려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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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문화복지회관을 설계한 신창훈 운생동 건축사사무소 대표는 "변화하는 열린 입체광장으로서의 문화복지센터를 염두에 뒀다"며 "복지·문화·정보 이벤트를 만들어내는 시민활동의 중심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성수문화복지회관은 물의 속성인 치유, 쉼, 상승을 모티브로 했다. 먼저 '치유'의 공간인 1층에는 성동재활원이, 5~6층에는 성수종합사회복지회관이 위치해 있다. 2~4층에 들어선 '쉼'의 공간인 성수아트홀은 352석 규모로 자유로운 세트 전환이 가능하며 객석 어디서든 무대가 잘 보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7층에 위치한 '상승'의 공간인 성수도서관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쉽게 책을 접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종합정보문화공간으로 마련됐다. 2만4,000여권의 장서와 200여석의 열람실을 갖췄으며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나무인 '북트리' 등 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친환경 건축물로 태양열,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기 생산과 온수 공급, 냉난방을 한다. 또 공중정원을 설치하고 벽면에 당마삭줄을 심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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