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창립행사가 유럽 등 선진국의 명품 대리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이 달 초순까지 진행중인 창립기념행사의 테마를 유럽 등 선진국 명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해외물산전으로 잡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백화점들이 이 처럼 해외물산전을 펼치는 이유는 계속되는 소비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존에 실시하던 강도의 마케팅으로는 세일 공백기 매출을 제고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
따라서 백화점들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유럽 명품들을 내세워 정기세일과 같은 분위기를 잡는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오는 6일까지 본점에서는 `이태리 대전`을, 잠실점에서는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테마로 한 `유럽 명품 대전`을 진행,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아르마니, 미소니, 막스마라, 겐죠, 아큐아스큐텀 등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의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 지난해 이월상품을 5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 판매하는 것은 물론, 올해 선보인 일부 신상품도 30~40% 할인 판매한다.
한편 현대백화점 본점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유러피안 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버버리, 듀퐁, 베르사체, 막스마라, 오일릴리, 아쿠아스큐텀, 랑방 등 유럽 수입브랜드의 의류, 잡화류와 유럽명품 침구세트 및 식품류를 판매한다. 의류 및 잡화의 경우 지난해 이월상품 및 기획상품으로 정상가 대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며 `버버리 현대단독전`에서는 트렌치 코트를 대거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 본점도 오는 6일까지 5층 이벤트홀에서 `2003년 호주 명품 대전`을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보석, 침구류, 건강보조식품, 와인, 토산품 등 다양한 상품과 함께`호주 오팔 원석 전시회`를 열어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10mm이상의 대형 진주 등을 전시 판매한다.
이밖에 호주 양모이불솜과 내의, 침구세트를 특별기획 판매하며, 토산품으로 코알라인형, 호주 핸드페인팅 도자기, 천연양모 모자, 버팔로우 가죽카페트 등도 선보인다.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도 오는 21일부터 30일까지 `니이가타 물산전`을 개최한다.
이 번 행사는 갤러리아백화점이 지난 2000년 니이가타시와 결연을 맺은 후 해마다 열어 온 행사로 쌀로 만든 특산물과 목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현석 기자 hnsk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