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해외發 악재에 조정장 이어질듯

美증시 급락…유가 급등…日주가조작 여진…<br>국내도 과세설 등 부각 차익매물 늘어날 가능성 <br>




[주간 증시전망] 해외發 악재에 조정장 이어질듯 美증시 급락…유가 급등…日주가조작 여진…국내도 과세설 등 부각 차익매물 늘어날 가능성 "현금비중 늘리고 당분간 관망하며 위험관리를" 고광본 기자 kbgo@sed.co.kr 해외발 악재가 잇따르고 있어서 국내 증시는 이번 주에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말 미국증시가 급락한데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70달러를 넘보고 있어서 투자심리가 쉽사리 호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최근의 흐름이 대세상승 전망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국내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서 증시가 반등국면으로 돌아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당분간은 현금비중을 늘리는 보수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해외 등 증시 주변 여건 녹록치 않아= 대외적으로 지난 주말 미국증시 급락, 고유가 부각, 일본증시 쇼크의 여진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0일 미국증시에서는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96%와 2.35% 급락해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도 이란의 핵연구 재개와 빈 라덴의 미국 재공격 위협, 유가 급등,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도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 유가의 경우 국제정세의 불안에 따라 지난주 6.9%나 급등하며 68달러(미서부텍사스산중질유 기준)를 넘어선데 이어 이번 주에는 배럴당 70달러를 넘볼 것으로 보인다. 한ㆍ일 주가동조화 현상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 증시가 주가조작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도 악재로 꼽힌다. 세자릿수로 굳어진 원달러 환율도 수출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국내적으로도 차익매물 확대 가능성= 국내에서도 아직까진 자산운용사들이 주식투자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으나 조정에 대비해 차익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ㆍ선물 가격차에 따른 베이시스가 악화됨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커지고 있는 점도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외국인 역시 미국의 주식형 펀드로 자금 순유입은 이뤄지고 있지만 24일 발표될 경기선행지수,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에 따라 춤을 출 것으로 보여 ‘안전판’ 노릇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또한 양극화 문제 해결이 국가 어젠다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주 국내증시를 강타했던 과세설도 언제든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게 시장관계자들의 우려다. 설날을 앞두고 자금이 필요한 투자자들의 차익매물도 일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적 투자전략으로 접근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주 뚜렷한 상황개선을 기대하기 힘들다며보수적 관점에서 리스크관리를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 우량주나 업종 대표주로 관심 대상을 좁히고 실적주와 성장주 중에서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조심스레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송성엽 PCA투신운용 이사는 “지금 같은 장에서는 기술적 반등국면에서 쉽게 올라타기보다는 다소 보수적 운용전략이 필요하다”며 “유틸리티, 금융주, 자산주 중심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 위주의 매매가 바람직하다”며 “대형 기술주를 비롯한 외국인 투자 종목에 관심을 갖는 것이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의 경우 다시 회복세를 보이기까지 시일이 걸릴 전망”이라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주변 종목들은 처분해 현금화의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1/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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