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식민지 잔재 청산활동 강화해야"
정부, 내일 '對日관계범정부대책기구' 출범 회의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9일 최근 한일문제에대한 정부의 기본입장 및 대처방안과 관련, "전세계에 존재하는 각종 지식정보자료,문헌이나 기록에 남아있는 식민지 잔재를 정리하고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런 노력은)지식정보 영역에서 우리 주권을 회복하는 의미를 갖고 있는만큼 국가가 적극적으로나서서 식민지 잔재를 청산하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만수(金晩洙)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무위원들에게 "청일, 러일전쟁 등 역사를 다시 공부해주기 바란다"면서 "자주국가로서 신사참배, 독도, 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부차원에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전 세계에 이와 관련된 지식정보자료를 제공.축적하는데 국가적 역량을 축적해 달라"면서 "역사적인 근본적 해결을 추구한다. 이 모든 것을 국가정책에 반영해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일본과 교류를 단절하는 것은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제 문헌이나 인터넷, 학술자료에 기록돼 있는 표기의 문제라든지 과거 일제식민지 침탈과 관련한 사실이 왜곡돼 기술된게 상당히 있는만큼 이를 정부가 적극 나서서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또 "여기에는 동해(東海) 표기도 바로잡으라는 뜻이 담겨 있다"면서 "얼마전 외교통상부에서 발표했던 국제지명대사가 중심적으로 이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기대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국제지명대사는 일본측이 `다케시마'라고 주장하는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국제사회에 확고하게 인식시키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는 국제사회 일각의 잘못된관행에 대한 시정을 전담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30일 오후 회의를 열어 노 대통령이 지시한 `한일관계에 관한 상설 범정부대책기구' 발족 시기와 구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 대책기구에는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국무조정실, 교육인적자원부, 국방부 등관계부처 공무원들과 함께 민간부문 원로와 전문가들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입력시간 : 2005-03-29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