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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더 이상 모의고사는 없다… 흘린 땀을 증명하라

태극전사 11일 브라질 입성 앞두고 10일 가나와 월드컵 최종 평가전

조직력·세트피스 완성도 점검

원톱 박주영 경기력 논란 불식… 기성용 공수 조율 활약에 관심


더 이상의 모의고사는 없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결전의 땅 입성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에서 '승리 전술'을 점검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번 가나와 평가전은 지난달 31일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치른 전지훈련 동안 가다듬은 전술을 시험할 마지막 실전 기회다. 대표팀은 이 경기를 마치면 오는 11일 브라질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지인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한다.

홍명보호는 가나와의 경기에서 지난달 28일 치른 튀니지 평가전(0대1패) 때의 아쉬움을 털고 한 단계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달 31일부터 미국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치러온 홍명보호는 그 동안 공수 조직력과 세트피스 완성에 공을 들였다. 지난 7일과 8일에는 언론과 외부인의 출입을 막은 채 비공개 훈련을 하며 선수들의 집중력과 전술 완성도를 끌어 올렸다.


가나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로 한국(57위)보다 20계단 높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에 진출한 강팀이다. 이번 브라질 대회에서는 독일, 포르투갈, 미국과 함께 '죽음의 G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가나와 역대 전적 3승2패로 앞서고 있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1승2패로 밀렸다. 주장인 아사모아 기안(알 아인)과 설리 문타리(AC밀란)를 필두로 마이클 에시엔(AC밀란), 케빈-프린스 보아텡(샬케)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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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베스트 11은 튀니지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영(아스널)과 구자철(마인츠)이 각각 원톱 스트라이커와 섀도 스트라이커로 전방에 나서고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이 맡을 전망이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스완지시티)-한국영(가시와 레이솔), 포백(4-back)은 윤석영(퀸스파크)-김영권(광저우 헝다)-곽태휘(알 힐랄)-이용(울산)이 예상된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킨다.

'원톱' 박주영과 '조율자' 기성용의 활약에 눈길이 쏠린다.

지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박주영은 경기력 논란에 남은 의문을 말끔히 씻어야 한다.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2006년·2010년·2014년) 출전을 앞둔 박주영은 23명의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63경기)와 득점(24골) 기록을 갖고 있다. 최근 아스널이 결별을 통보하면서 자칫 무적 신세에 빠질 위기인 만큼 이번 가나전과 브라질 월드컵에서 새 둥지를 찾아낼 활약이 필요하다. 가나의 공격수 기안과 동갑내기 골잡이 대결이 관심이다.

기성용은 홍명보호 전술 운용의 핵심이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은 수비수로부터 볼을 받은 뒤 상대 공격진의 압박 정도에 따라 볼 배급의 완급을 조절하는 공수의 시발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홍 감독이 득점 루트로 주목하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문 키커로도 활약할 전망이다.

가나와의 평가전은 KBS 2TV에서 중계한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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