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국내 주요기업들의 투자가 기존의 보수적인 성격에서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격형으로 바뀔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도권 소재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기업의 2006년도 투자계획'을 조사해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들은 내년에기존설비 개보수 등 현상유지형 투자보다 △신규설비 △신규사업 △신상품 개발 등공격적인 투자에 무게를 둘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들은 `내년에 중점을 둘 투자유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기존설비 개보수(40.4%) 투자를 가장 많이 꼽았던 올해와 달리 △신규설비(35.4%)나 △신규사업(32.3%) △신상품 개발(13.8%) 투자를 꼽았다.
이는 내년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업들이 보수적인 투자패턴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와 성장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를 늘리려고 계획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에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설 시점은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80.4%의 기업이 1.4분기(46.2%) 또는 2.4분기(34.2%)라고 답해 내년 초를 투자적기로 판단하고있었다.
응답기업들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가장 큰 투자 저해요인으로 지적했다.
‘내년도 투자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과반수이상인 54.6%가 `경기침체의 장기화'라고 답했고 이밖에 △각종 규제(23.3%) △고수익 투자처 감소(11.1%) 등의 순으로 지적했다.
`내년도 투자계획이 올해와 비교해 어떤가'라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전체의 57.1%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투자를 `확대하겠다(27.9%)'는 응답이 `축소하겠다(15.0%)'는 응답의 약 2배에 달했다.
응답기업들은 내년에 투자를 확대하려는 이유로 △사업전망 낙관(58.1%) △해외수요 증가(17.7%) △내수경기의 완만한 회복(12.9%) △여유자금 증가(9.7%) 등의 순으로 응답해 내년 사업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응답기업의 대부분은 올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50% 이하를 내년도투자활동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 중 내년도 투자비중은 얼마인가'라는 질문에 71.4%가 `50%이하(10~30%: 54.3%, 31~50%: 17.1%)'라고 답했고 벌어들인 이익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은 14.1%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