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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도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 음식이 상대적으로 거칠고, 질긴 것이 많기 때문에 한국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 임플란트 시스템이라면 전 세계가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과의사면서 임플란트 전문기업인 메가젠임플란트를 이끌고 있는 박광범 대표(49)는 임플란트 생산에 나서게 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원재료를 수입, 가공부터 임플란트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공정을 구축하고 있는 메가젠임플란트는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관련 업계를 선도하며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재 생산품의 30~40%가 중국ㆍ미국ㆍ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자랑은 치과의사 출신인 박 대표가 많은 임상실험을 통해 맞춤형 임플란트를 생산하고 있다는 것.
"턱크기와 치아의 모양 등에 따라 1,400여가지의 다양한 임플란트를 생산해 내고 있습니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죠, 모든 사람들이 임플란트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임플란트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7~8%. 그러나 박 대표는 "국내 임플란트는 질적 수준 대비 가격 메리트가 높기 때문에 머지 않아 세계시장 비중을 15~20%까지 높여나가고 장기적으로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표는 대구 중구 삼덕동에 위치한 미르치과병원 10명의 공동 원장중 1명이기도 하다.
"대학병원은 환자가 많기 때문에 치과 치료를 받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개인병원은 의사가 1명뿐이기 때문에 질 높은 의료서비스에 한계가 있죠, 환자들이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빠르게 받도록 하기 위해 여러 명의 의사가 의기투합해 2002년 종합치과를 설립했습니다."
10명의 공동원장은 임플란트를 비롯, 교정ㆍ치주ㆍ신경치료ㆍ소아치과 등 다양한 전공영역을 갖고 있다.
미르치과에는 임플란트의 본고장인 유럽을 비롯해 미국ㆍ대만ㆍ일본ㆍ중동 등 세계 각지의 치과의사들이 국내 임플란트 시스템 및 시술을 배우기 위해 방문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의사와 CEO중 어느 것이 더 어렵느냐는 질문에 "자전거에 비유하자면 의사는 3발 자전거, CEO는 2발 자전거"라며 "의사는 환자만 생각하고 나의 지식과 의술을 쏟아 부으면 되지만 기업경영은 끊임없이 기술개발해야 하고, 내가 할 수 없는 부분도 많다. 그만큼 기업경영은 가만히 있으면 넘어지는 2발 자전거와 같다"고 설명했다.
| 응급 임플란트 시스템 첫 개발, 작년 수출 87억·매출 255억원 경북 경산2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메가젠임플란트는 한국인의 다양한 식습관에 맞는 임플란트를 개발ㆍ생산하기 위해 2002년 설립됐다. 현재 6개의 임플란트 시스템과 치과전용 합성골이식재, 치과 시술용 기구 등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는 임플란트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06년에는 세계 최초로 와이드(Wide) 임플란트 시스템인 레스큐(Rescue) 임플란트 시스템을 개발,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치아를 발치한 후 즉시 임플란트를 이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임플란트에 비해 수술 시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다른 임플란트 이식 실패시 대체가 가능한 응급 임플란트로서의 장점도 있다. 2008년에는 이 회사가 생산하는 치과용 임플란트 시스템이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과 '경북 프라이드(Pride) 상품'으로 각각 선정, 기술력을 입증받기도 했다.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은 지식경제부 장관이 향후 5년 이내에 세계시장 점유율 5위 이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 제품에 대해 지정하는 것이며 경북 프라이드 상품은 경북도지사가 지역을 빛낼 상품으로 인정한 것으로 기술력을 입증받았음을 알 수 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FDA와 CE 등 국제 인증은 물론 치과 임플란트 관련 국내특허 25건, 국제특허 20건을 등록 또는 출원중이다. 지난해 기준 255억원의 매출 및 87억원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