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충일(가운데)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2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걸어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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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이하 통합신당)의 대선후보 예비경선이 예비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예비 후보들은 지난 27일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한 지 하루 만에 선거인단모집 방식을 놓고 지나친 설전을 벌여 정책대결이라는 경선 본래의 취지를 흐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선거인단 모집방식 논란은 자칫 경선 파행까지 초래할 수 있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친노성향인 이해찬ㆍ한명숙ㆍ신기남 후보 등이 비노성향의 손학규ㆍ정동영 후보를 겨냥해 조직을 동원한 종이 선거인단 모집 의혹을 제기하면서 모집방식의 규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 주장의 골자는 본 경선에서 인터넷을 통한 선거인단 등록 때 휴대폰 인증제를 도입하고 사후적으로는 선거인단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본인의 동의 없이 조직적으로 선거인단 명단에 등록된 것인지를 확인하자는 것이다.
국민경선위원회는 이를 일부 수용, 지난 26일까지 접수된 90만여명의 선거인단 전원에 대해 두 차례의 전화자동응답방식(ARS) 전수조사를 실시해 종이 선거인단 여부를 가려내기로 했다.
그러나 추가로 모집할 선거인단에게도 ARS 전수조사와 사전 휴대폰 인증제를 도입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못했다.
경선위는 29일 이를 추가로 논의한다는 방침이지만 정 후보가 이 후보 등의 동원선거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 없는 낭설”이라며 “이런 식으로 당에 흠집을 내는 것은 해당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어 이 후보 등의 주장이 전면 수용되는 것은 쉽지 않다.
통합신당 내에서는 최악의 경우 일부 후보가 선거인단 문제 등을 빌미로 경선 일정을 파행시킬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