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중 7명은 존경하는 교수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최근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있는 세태를 그대로 반영했다.대학문화신문이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시내 주요 10개 대학 500명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 2일 밝힌 `대학생 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0.8%(354명)가 "존경하는 교수가 없다"고 답한 반면 29.2%(146명)만이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여학생들의 75.1%가 "없다"고 말해 남학생 67.7%에 비해 크게 높아 교수사회에 대한 불신이 여학생들에게서 더 높았다.
하지만 교수들의 성적평가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공정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나 응답자의 75.2%가 "매우 공정하다"나 "공정하다"고 대답했고 "불공정하다"는 의견은23.4%에 그쳤다.
교수사회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에 대해 서강대의 한 교수는 "온갖 비리와 부정으로 사회전반적으로 불신 풍조가 만연됐고 대학사회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특히 최근 대학내 교수 성희롱 문제가 불거지면서 여학생들의 불신이 더욱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