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사동 "우리도 미술축제"

화랑 12곳 참가 13일 개막

인사동 화랑들이 미술 축제를 처음 연다. 화랑 숫자만 100여군데가 넘는 국내 최대 화랑가인 인사동에서 화랑이 주도해서 미술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지금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지역 미술 축제로는 청담동과 삼청동 화랑들이 매년 개최하는 청담 미술제와 삼청 미술제가 전부다. 그 동안 화랑들이 한 두 곳씩 문을 닫고 대신 관광상품과 음식점이 들어서 문화적인 색채가 퇴색되고 있었으나, 이번 행사를 통해 '미술거리' 인사동의 정체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축제에 참가하는 곳은 가람화랑, 남경화랑, 노화랑, 동산방, 모인화랑, 백송화랑, 선화랑, 갤러리 아트싸이드, 갤러리 우림, 윤 갤러리, 인사 갤러리, 학고재 등 모두 12곳. 참가하는 화랑들은 행사 주제인 '단순과 복잡' 이라는 주제 아래 6월 13일부터 25일까지 전시를 연다. 참여작가는 김택상ㆍ안정숙(가람화랑), 윤병운(남경화랑), 이강욱(노화랑), 박희섭ㆍ양대원(동산방), 신동원(모인화랑), 기수연(백송화랑), 이이남ㆍ임태규ㆍ정지현(선화랑), 강용면,ㆍ박원주ㆍ박찬선ㆍ한효석(아트싸이드), 김품창ㆍ이민혁(갤러리 우림), 정광희(윤갤러리), 이지현ㆍ허정수(인사갤러리), 박성실(학고재) 등 2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에 이르는 작가 21명이다. 13일 오후 4시30분 인사갤러리 앞에서 열릴 개막식 때는 문재선과 퍼포먼스 그룹 '소로'의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미술제 기간에 가람화랑에서 경인미술관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에 고인숙 씨의 야외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등 관람객들이 생활 속 미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커미셔너를 맡은 미술평론가 윤진섭 호남대교수는 "고사 위기에 놓인 인사동을 예전처럼 국내 제일의 화랑거리로 바꿔놓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화랑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02)737-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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