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형 지음, 풀잎 펴냄 지난 40년간 엄청난 발전을 보여온 우리나라는 국민총생산(GNP) 400배라는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한강의 기적부터 한류 열풍, 정보기술(IT) 강국으로서 주도적 면모,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국형 디자인까지 이 모두가 한국인의 우뇌적 창조성과 감성에서 비롯된 필연적 결과라고 이시형 박사는 힘주어 말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회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서양 사람은 왼쪽 이마가 크고 동양 사람은 오른쪽 이마가 큰데 특히 한국인의 70%는 오른쪽 이마가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며 “한국인은 우뇌 안정형이어서 왼쪽 눈을 주로 쓰고, 버스에 타도 왼쪽 자리에 앉는 특성을 보인다”고 밝힌다. 좌뇌형 인간의 특성은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생각한다 ▦계획적이고 목표가 분명한 작업을 좋아한다 ▦감정 억제를 잘 한다 ▦논리적이고 계산적이며 꼬치꼬치 부분적으로 파고 들어간다 등이다. 이에 비해 우뇌형 인간은 ▦새로운 개념과 아이디어를 탐구해서 창출하고 발전시킨다 ▦불분명해도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좋아한다 ▦한꺼번에 모아서 처리하려 한다 ▦비계획적이라도 자유분방한 연구나 작업을 좋아한다 등의 특성을 보인다. 한국인이 갖고 있는 특별한 ‘무엇’의 원천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저자는 그 가공할 힘의 원천의 진원지는 ‘우뇌형 한국사회’에 있다고 주장한다. “21세기로 넘어오면서 세계는 산업사회의 과학기술 시대에서 문화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며 “문화가 없는 상품은 주목받지도 팔리지도 않는 시대가 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문화의 시대에 한국인의 강점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세계의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는 필연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한국인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준다. 1만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