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1월 6일] 중년이세요? 당장 담배 끊으세요!

SetSectionName(); [발언대/1월 6일] 중년이세요? 당장 담배 끊으세요!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매년 초가 되면 담배 끊기를 시도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다. 하지만 중년에 접어든 남성들이라면 올해에는 꼭 금연할 것을 권하고 싶다. 약 4,000여종의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담배는 온갖 질병의 원인일 뿐 아니라 중년 남성에게 잘 찾아오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게는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보다 몇 십 배는 더 강한 흉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지만 COPD 환자는 우리나라의 만 45세 이상 중년 남성 5명 가운데 1명 정도가 앓을 정도로 대중적인 질환이다. COPD는 인체에 유해한 입자나 가스 흡입으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이 일어나 기도가 점차 좁아져 호흡 곤란,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수반돼 결국은 폐 기능 악화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병이다. 매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약 2억1,000만명이 COPD에 노출돼 있다. 때문에 의학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2030년에 COPD가 세계3대 사망원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OPD 진단을 받은 흡연자들은 금연하라는 의사의 강력한 지시를 받게 된다. 하지만 많은 흡연 COPD 질환자들은 이를 무시한다. 누구보다 금연이 절실한 COPD 환자가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인 금연을 실천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흡연자가 여전히 자신의 의지만으로, 아무런 전략 없이 금연을 시도한다는 데 있다. 통상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는 경우는 3% 안팎으로 담배를 끊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개인의 흡연 습관에 맞춰 정확한 처방을 하고 금연을 시도한다면 질환도 치료하고 건강 효율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붙이는 패치 외에도 '바레니클린' 성분의 먹는 금연치료제 등이 나와 큰 도움을 준다. 미국흉곽외과의협회(ACCP)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흡연자들에게 먹는 금연치료 보조제를 투여한 결과 60% 이상의 높은 금연 효과를 나타냈다. 필자는 호흡기내과의사로 일하면서 지금까지 금연을 후회한 사람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다. 연초에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은 지금 바로 의사의 상담을 받고 안전과 효과가 입증된 방법으로 금연에 나서보자.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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