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WSJ "웹사이트서 기사당 과금제 시행"

호주의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웹사이트에서 기사당 과금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WSJ가 올해 가을께 이 같은 '소액 결제 시스템'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11일 보도했다. WSJ의 편집장인 로버트 톰슨은 "경쟁사들이 흔들릴 때가 기회"라며 "인터넷판 WSJ 구독에 100달러 이상을 쓰지 않으려는 독자들을 위해 정교한 기사당 과금제도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톰슨 편집장은 "기사당 과금제도와 함께 프리미엄 인터넷 서비스도 시작할 것"이라며 "기사당 구독료와 프리미엄 구독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언론사 웹사이트는 정액제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왔으며, 기사 건수별로 구독료를 받는 방식은 시행된 적이 없었다. 전문가들은 WSJ의 이 같은 실험이 언론사 웹사이트의 새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WSJ는 지난 2007년 머독의 뉴스코프에 인수된 이후 오프라인 구독료를 21% 올렸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광고매출 감소 탓에 인력 감축 등을 시행해왔다. 한편 이날 FT는 민주당의 존 케리 상원의원을 인용, 미국 정부가 직접 신문 업계 보호에 나설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언론의 자유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탓에 언론계에 개입을 꺼려왔다. 현재 미 의회에서는 경영이 어려운 신문사의 신문광고 및 구독료 수익에 면세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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