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링크의 위성DMB 서비스가 내달 31일 종료된다. 이에 따라 현재 3만9,000여명 가량의 위성DMB 가입자들은 가입비 환급ㆍ선납 수신료 반환 등의 보상조치를 받게 된다.
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SK텔링크는 내달 31일 위성DMB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우선 내달 말까지 서비스 종료 안내를 시작하게 된다. 서비스 종료는 위성DMB 방송 화면의 자막과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고지해야 하며, 신규 가입자 모집은 즉시 중단된다. SK텔링크는 내달 초부터 가입자 보상계획을 안내할 예정이며, 내달 중으로 방송통신위원회에 폐업신청서를 제출한 후 오는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가입자 보상을 시행하게 된다.
가입자 보상 조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가입비 환급(납부자에 한해 2만원 전액 환급)과 위약금 면제 ▦선납 요금 중 미사용분 반환 ▦시청권 제약에 따른 현금보상 등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SK텔링크 측은 "내달 초 확정된 보상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DMB 서비스는 지난 2005년 5월 개시된 이후 초반에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 2009년 말부터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점차 가입자를 잃어왔다. 한때 200만명을 넘어섰던 위성DMB 가입자 수는 현재 3만9,000여명에 불과하며, 위성DMB 사업으로 인한 SK텔링크의 누적 손실은 올해 말 3,800억여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근 SK텔링크 사장은 "가입자 보상절차를 서비스 종료 이후에도 6개월간 계속 진행하는 등 가입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국제전화사업,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 영상솔루션 등 성장분야에 사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