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 기업들의 최대주주 변경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15일까지 최대주주가 변경된 기업은 모두46개사(변경건수 52건)로 지난해 동기와 같은 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기업 수는 2002년 115개(162건), 2003년 147개(212건), 지난해 174개(267건)로 매년 증가추세가 이어져왔다.
시장 전체 기업수 대비 최대주주 변경 기업 비율도 2002년 13.64%, 2003년 16.72%, 2004년 19.55%로 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대주주 변경 사유를 살펴보면 증자참여가 5건에서 9건으로 크게 늘어나 기업자금조달로 인한 변경이 잦았던 것으로 보인다.
장외매매(21건→14건), 장내매매(10건→8건), CB.BW행사(4건→2건)는 줄었다.
변경후 최대주주 지분취득 목적을 살펴보면 경영참여가 23건으로 전년에 비해 1건 늘었고, 경영권 안정도 7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6건이나 늘어, 인수.합병 및 경영권 쟁탈전은 여전히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샀다가 최대주주가 된 경우도 7건에 달했다.
최대주주 변경 공시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최대주주 변경 공시 기업의 주가는 공시 발표 5일전부터 당일까지 평균8.21% 상승한 반면, 발표후 5일간은 0.87%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공시 직전 5일 주가 상승률은 3.18%였고, 공시후 5일간주가는 평균 0.64%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연초이후 나타난 693건의 최대주주변경 가운데 92.4%에 해당하는 640건이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인 회사에서 발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