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토리스 시장, 혼탁하다

무리한 신용대출로 영업확대 부작용 우려오토리스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할부금융사들은 수입차 오토리스의 경우 딜러들에게 높은 수수료를 제시하거나 고객에게 거액의 신용대출을 해주면서 까지 리스영업을 확장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할부금융사들이 최근 앞 다투어 오토리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무리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오토리스는 거의 대부분이 딜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 이들 회사들은 딜러들에게 거액의 수수료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입차 딜러는 "오토리스를 한 건 할 때 마다 리스취급 금액의 최고 2.5%에 이르는 수수료를 얻는다"며 "평균 취급액이 7,000만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건당 170만원 정도를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오토리스 개인고객들을 상대로 무리한 대출영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후발업체의 경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오토리스 취급비용 전액을 대출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객들이 신용으로 최고 빌릴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도 돈을 빌려준다"며 "일부 후발업체들의 경우 최고 7,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면서 리스영업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할부금융사들의 무리한 영업확장은 결국 자신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토리스 개인고객들에 대한 무리한 신용대출확대는 경기침체로 인해 할부영업이 둔화될 경우 고스란히 대출의 부실로 연결될 수 밖에 없어 업체들이 '위험한 영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할부사 관계자는 "오토리스는 자동차를 담보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무리한 영업확대는 결국 경영의 부담으로 돌아온다"며 "시장이 이제 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영업질서를 잡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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