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세대 인터페론 특허출원

바이오 벤처기업인 선바이오(www.sunbio.com)가 바이러스성 자궁경부암ㆍ유방암과 간염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인터페론의 부작용을 줄이고 약효 지속기간을 크게 늘린 차세대 인터페론을 개발, 미국에 잇따라 특허 출원했다.선바이오는 바이러스성 자궁경부암ㆍ유방암, 미국에서만 수십만명의 환자가 있는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 치료제로 쓰이는 인터페론 베타의 특정 부위에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붙인 PEG-인터페론 베타를 개발, 미국에 물질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선바이오는 지난 2월 C형 간염 및 바이러스성 질환치료제로 쓰이는 인터페론 알파의 특정 부위에 PEG를 붙인 PEG-인터페론 알파에 대한 물질특허를 국내와 미국에 특허출원,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PEG-인터페론은 수조원 규모의 인터페론 시장을 전면 대체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광 사장은 "인터페론 표면에 PEG를 붙여 분자량을 7만~10만 정도로 만들면 신장을 통해 금방 오줌으로 새나가지 않고, 오랫동안 체내를 돌며 약효를 발휘할 수 있으며 생체친화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PEG가 인터페론의 생리활성(biological activity) 부위에 달라붙으면 약효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생리활성이 낮은 부위에 선택적으로 PEG를 붙이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쉐링플라우, 로슈, 바이오젠사 등이 인터페론의 부작용(알레르기ㆍ발열반응과 장기손상 등)을 줄인 PEG-인터페론를 출시했지만 생리활성도가 60~70%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며 "우리 물질은 생리활성도 감소율이 그 절반 수준에 그치고, 주사횟수도 1주 1회 정도로 줄일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선바이오는 지난해 미국 엔존(Enzon)사 창업자로 PEG 기술을 의약품에 첫 적용한 프랭크 데이비스 박사, 호프만-로슈(Hoffmann-La Roche)사서 25년간 PEG 부착기술을 연구해온 페리 로젠 박사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했다. 한편 선바이오는 헤모글로빈에 PEG를 붙인 물질(SB1)을 인공혈액ㆍ뇌졸중 응급처치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영국 헌팅돈사에서 전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뇌졸중 환자의 산소결핍 뇌세포에 산소를 공급해주는 응급처치제의 경우 이르면 올 연말 국내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웅재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